민트패드? 얜 대체 뭐야. by 제닉스

요 며칠 얼리어답터들은 '민트패드'라는 디바이스로 인해 떠들썩 했습니다. 전부터 나온다 만다 말들이 많았는데, 드디어 실체가 공개 되었더라구요. 일단, 이 글을 읽는 대부분의 유저들이 이 제품 자체가 생소하실 겁니다. 이전엔 없던 새로운 개념의 디바이스거든요.

일단, 생긴거나 스펙을 보면 기존 MP4 플레이어(동영상 재생 기능을 지원하는 MP3 플레이어)와 비슷합니다. 2.86인치 LCD에 내장 4GB 메모리, 외장 메모리(SD)를 지원해서 용량 확장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스펙에.. 좀 독특한 항목들이 보이는군요. 일단 CPU가 ARM9 ?! 이건 MP3 Player에 쓰긴 좀 과하지만 고급형 MP4나 PMP나 네비게이션등에서도 많이 쓰이니까 넘어가고.. 802.11b/g 무선랜 ?! 거기에 마이크, 1.3 메가픽셀 카메라를 내장?! 뭔가 범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집니다.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를 보니 OS가 WinCE 5.0 Professional 입니다. 생각했던 대로 mp3등 음악파일을 지원하는데 지원 포맷이 상당히 다양하군요. 또 비디오 재생역시 지원하는데 지원 포맷으로 보아 인코딩 없이 모든 코덱을 지원하는건 아니고, 일반적인 mp4 player 처럼 인코딩을 해서 돌려야 할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만 봤을땐 그냥 mp4 player인 것 같은데, 이게 그냥 그렇지가 않습니다.
민트패드 홈페이지를 보니 급 놀랍기 시작합니다. 음악, 동영상에.. 인터넷? 이거야 뭐 OS가 Windows CE이니 지원할 수 있다 치는데, 민트 서점, 민트 블로그, 민트 라이프 저건 다 뭐란 말입니까.
그렇습니다. 민트패드는 전혀 새로운 컨셉의 디바이스 입니다. TV에서 "SKY 러브 캔버스~" 라고 하는 CF를 보면 한 남성이 자신의 집 유리창에 손가락으로 그림을 그리고 그 그림이 여성의 집 유리창에 그대로 나타나면서 '실시간으로 마음을 전하는 러브 캔버스~" 라고 하는데 민트패드가 바로 그런 역할을 합니다.

터치스크린으로 메모를 그려서 저장하는건 기본이고, Wi-Fi 무선랜을 활용해서 그 메모를 원하는 상대에게 직접 전달까지 할 수 있는 기기입니다.
또한, 거기서 그치지 않고 민트패드를 사용하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며 찍은 사진, 그린 그림, 입력한 글을 가지고 민트패드 블로그에 실시간으로 업로드할 수 있습니다.
웹상의 컨텐츠를 민트패드에 담아서 볼 수도 있고, 민트패드를 통해 생산한 컨텐츠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 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카메라와 Wi-Fi, 메모의 조합으로 제가 요즘 휴대폰으로 미투데이에 남기는 형식의 '식미투' 처럼 인스턴트한 맛집정보등을 공유하는데도 이용할 수 있을테고, 간단한 약도나 목적지 정보등을 담아 이동시 참고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거기에 풀 브라우징까지 지원하니 뭐.. 활용도는 정말 끝이 없을 것 같습니다.

이 제품은 제가 블로그를 처음 시작한 2002년~2003년쯤부터 관심이 있었던 실시간 라이프로그에 한 발 다가간 컨셉의 제품이 아닌가 생각 됩니다.

제품의 색깔이 예전 iriver u10을 연상하게 해서 혹시 iriver와 관련이 있지 않을까 했는데, 역시 홈페이지를 보니 양덕준 대표가 민트패스의 창립자더군요. 거기에 예전 얼리어댑터의 최문규씨가 부사장으로 계신 듯 하구요.

물론 이 제품이 완벽해 보이진 않습니다. 디자인적인 면에선 제품 두께나 베젤 두께가 제품을 실제로 봤을때 어떤 모양일지 약간 걱정이 되기도 하고, 풀 브라우징의 경우 클라이언트 베이스 웹브라우징이 아니라 햅틱2등 휴대폰에서 사용됐던 '유자드웹'의 풀 브라우징 솔루션이라 웹브라우징은 좀 불편할 것 같더군요.

또한, 320x240밖에 안되는 해상도에 3인치가 채 안되는 2.89인치의 작은 LCD로 할 수 있는게 과연 어디까지일까 하는 의구심도 생기구요.(iPod Touch 처럼 3.5인치 정도만 됐어서 멋졌을 것 같은데 말이죠.) OS가 Windows CE인 점이나 기기 지원 기능등을 봤을 때 가격이 다소 비싸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생깁니다. 거기에 iriver때 계속 했던 UI 삽질이 이번에도 적용됐다면 UI가 제품의 컨셉까지 다 망칠 수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하지만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제안하는 이 새로운 시도만은 상당히 높이 사고 싶습니다. 이 페이지만 보더라도, 이분들의 넘치는 아이디어가 느껴지는 것 같아 제품이 출시되면 꼭 한번 써 보고 싶네요 : D

일각에선 이 제품이 'PDA의 기능을 줄여놓은 것에 불과하다.', 'iPhone 에서 다 제공하는 기능들 아니냐' 는 의견들도 있는데, 그건 휴대폰 처음 나왔을 때 '뭐가 바빠서 전화를 들고다니면서 까지 하냐' 고 했던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은 의견이라고 생각 합니다. 물론 iPod Touch나 PDA등 디바이스에서 이미 다 구현 가능한 기능들이긴 하지만, 그 기능을 간추려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제안했다면 충분히 가치가 있는거라고 생각 합니다.

라이프로깅, 새로운 실시간 커뮤니케이션등에 대한 니즈는 분명히 있고 이런 시도는 계속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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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anet0727 2008/11/06 00:00 # 삭제 답글

    깔끔하고 이쁘네요
  • Skibbe 2008/11/06 00:08 # 답글

    가격대가 얼마에 책정될지 모르지만 20만원 넘어가는 시점에서...그다지 끌릴게 없는 기기가 되버릴듯 하다는게,,,KT랑 협력해서 와이브로 지원이라도 하면 뭔가 다를듯 하지만요..

    지금 폰으로도 간단하게나마 서핑하고 동영상 재생하는걸 뛰어넘을 수 있을지...

    기대되기도 하면서도 삽질에 한 역사를 쓸까 걱정되기도 하네요;...
  • 아레스실버 2008/11/06 00:19 # 답글

    가격은 4기가가 199,000원 라는 걸 어디서 봤네요.

    화면만 좀 크고 두께만 좀 얇고 성능이 약간만 더 높았으면 매력적인 기기가 되었을 텐데...
    ...라고 하다보니 왠지 아이팟 터치가 되어버리는군요. 나 터치 싫은데(퍽
  • Machine 2008/11/06 00:30 # 답글

    실제 작동 동영상은 모 사이트에서 보긴 봤습니다..

    기능들은 매력으로 다가오지만 액정 크기가 조금 마음에 걸리네요..
  • 다물 2008/11/06 01:31 # 답글

    ARM9가 MP3플레이어에 과하진않죠. 국산 MP3P에 들어가는 텔레칩스 칩셋이 ARM9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니까요. 그리고 400MHz라는 속도때문에 스핀, S9과 같은 칩이 아닐까 의심도 되고요.

    민트패드의 개념은 PDA, UMPC쪽에서 언급되었던 것들이라 매력적이지 않더라고요. 평범한 MP4P를 '우리는 다르다'라고 잘 포장한 것 같습니다. 일단 호소력이 있으려면 최소 5인치 이상으로 크기를 키워야 한다고 생각되네요.
  • Uhhhhmm... 2008/11/06 01:33 # 삭제 답글

    음.......... PDA의 fork Version??? 정도 아닐까요??
  • pda급에 2008/11/06 10:33 # 삭제

    메모장기능이 특화된...(블로그랑 그림판 기능을 특화시킨) 기기 같네요. 지름신 폭주네;;
  • 늘한봄 2008/11/06 01:51 # 답글

    참 귀엽고 예쁘네요. +_+ 나중에 낭군과 데이트 할 때 하나씩 가지고 다니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 SCV君 2008/11/06 02:25 # 답글

    으음.. 기회되면 한번 만져보고는 싶군요.
  • 쿨짹 2008/11/06 03:50 # 답글

    10마논 정도면 모르겠지만 20마논 정도면 팔릴까요 ㅡㅡ;;
  • Q 2008/11/06 04:17 # 삭제 답글

    아이팟은 우엑한 쓰레기 기기고 민트패드는 우오오한 뭔가 대단할 거라는 분위기를 이해를 못하겠음.
  • 모힌더 2008/11/06 04:40 # 삭제

    난독증 있는듯?
    민트에있는기능 아이팟에 다 있지만 다른 방향을 제시했다
    이렇게 읽히는데?
  • 그래도. 2008/11/06 10:34 # 삭제

    아이팟과는 출발한 개념이 다른...(시작의 뿌리가 다른) 기기같아요.
  • 케인 2008/11/06 10:21 # 답글

    아마 이번에 mp3를 사려는데 다양한 기능을 원하는 얼리아답터들에겐 괜찮을것 같네요.
    액정의 크기가 마음에 걸리긴 하지만..
  • 밥돌이 2008/11/06 10:28 # 답글

    오오~ 괜찮은 물건이네요
  • SeiiAkii 2008/11/06 11:24 # 답글

    흠. 확실히 새로운 시도를 한 것은 괜찮은데, 사실 그거 외엔 메리트가 별로 안 느껴지네요.
    액정은 작고, 두껍고, 그렇다고 가격이 싼 것도 아닌것 같아서요.
    가격이 많이 다운된다면 한번 구입해볼만 한것 같기도 한데....
  • GrayFlower 2008/11/06 11:52 # 답글

    완벽하진 않지만 가능성이 많은 제품인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기기의 성능을 잘 살린 소프트웨어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한다면 DS같이 성공하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GP2X같이 되겠죠.
  • 안셀 2008/11/06 14:12 # 답글

    컨셉은 좋긴 한데..아무래도 해상도가 320x240인건 에러인듯..
    저렇게 쓰려면 적어도 600x480이나 800x480은 되야 하지 않을까요?
  • 아크몬드 2008/11/06 14:31 # 삭제 답글

    작고 예쁘네요
  • 무지하다 2008/11/06 14:43 # 답글

    흠...가격이 엄청날것 같은데 저같은 소프트유저는 아예 안사겠죠;;;라지만 DSLR열풍을 생각해보면 또 트렌드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 무곡 2008/11/06 14:50 # 답글

    가능성은 많은 것 같습니다만, 군대가기전에 제대로 된 제품이 나올지 의문입니다(...)
  • uncaffe 2008/11/07 11:43 # 삭제 답글

    분명 시간 보내기용으로는 그만일 듯 한데, 가격이 너무 높게 책정된 것이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우산처럼 2008/11/09 08:37 # 삭제 답글

    화이트 색상에 깔끔한것과 소프트적인 표현 획기적인 발상이지만 성공 여부는 글쎄...
  • 낭망백수 2008/11/09 20:53 # 답글

    하드웨어 매쉬업이 머잖았군요. 거쳐가는 제품군이라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 제닉스 2008/11/10 09:00 # 답글

    저도 대부분의 의견에 동의 합니다.
    분명 현 시점에선 부족한 면들이 많이 보이고 스쳐가는 제품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2~3세대쯤 가면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툴의 하나로 자리잡을 수도 있어 보여요..
    물론 여기 뿐 아니라 다른 많은 업체들이 참여하면 더 좋을 것 같구요 ㅋ
  • 2008/11/10 09:47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제닉스 2008/11/10 16:49 #

    연락 드렸습니다. : ) 수요일날 뵙겠습니다!
  • eruhkim 2008/11/11 17:47 # 답글

    AAC 지원하지 않는 기기는 무조건 패스입니다.
  • 제닉스 2008/11/12 23:29 #

    취향이 일반적이지 않으시군요 ㅋㅋ
  • 2008/11/12 11:33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제닉스 2008/11/12 23:29 #

    반가웠습니다. ; )
  • eruhkim 2008/11/13 09:34 # 답글

    AAC로 인코딩한 음악만 20GB가 넘더보니 어쩔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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