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에 KT 아이덴티티탭이 출시 되었습니다. 저도 발빠르게 구입(하진 않았고 사실 와이브로 약정 가입하고 받았습니다.)해서 써 보고 있는 중입니다. 상당히 급하게 출시된 제품이었지만, 저가형 패드시장을 연다는 의미가 있는 제품으로 출시 전부터 관심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구입을 망설이지는 않았습니다.
사실 출시되기 전에 양산품도 사용 해 봤지만, 제품을 딱 보는 순간 'iPad를 그대로 카피했네..' 하는 느낌 입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크기를 제외하고는 전면 디자인이 완전히 동일하며(물론.. 마감은 많이 떨어집니다. 상당히 많이...), 색 구성, 심지어 베젤 비율까지 비슷합니다.
처음 켰을 때의 느낌은.. 전형적인 안드로이드 OS라 색다른 느낌은 없었습니다만 LCD가 좀 보기 불편한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이 가격에 안드로이드 패드를 내 놓으려면 그렇게 좋은 제품을 쓸 수는 없었을거라고 생각 합니다.
뒷면 색상이나 디자인, 굴곡도 iPad와상당히 비슷합니다. 사실 어줍잖게 새로운 디자인으로 내는 것 보다는 들고다니는 입장에서는 이편이 더 좋을 수도 있겠다 싶기는 했습니다.
충전/데이터전송 단자가 있는 하단부 입니다. 단자 양 옆으로 스피커가 보이구요, 비율대비 살짝 두꺼운 감이 있습니다. 또 한가지 예상을 벗어난 부분은 USB단자가 모든 안드로이드폰들에 사용되는 마이크로USB가 아니고 미니USB라는 점 이었습니다.
상단에는 전원 버튼과 이어폰 단자가 보이고 가운데로 커버같은 것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커버를 열어보면, 리셋홀과 미니HDMI단자, SD카드 슬롯이 보입니다. 외장메모리를 지원한다는 점은 좋아 보입니다. 거기에 마이크로SD가 아니라 SD카드슬롯이 달려있어서 외부에서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이미지를 패드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도 보입니다.
왼 편에는 DMB안테나 구멍과 내장마이크가 보입니다. 이어폰을 꼽으면 이어폰 선이 DMB안테나 역할을 하지만, 이어폰을 꼽지 않고 DMB를 볼 때에는 DMB안테나를 장착 해 주어야 합니다.
물론, DMB안테나나 번들 이어폰은 패키지 안에 포함 되어 있습니다. 안테나가 쵸큼 크긴 하네요.
뒷면에는 300만화소 카메라도 장착되어 있습니다. 화질이 썩 뛰어나진 않지만 없는 것 보다는 상당히 유용해 보입니다.
iPad와 잠깐 크기를 비교 해 보면 이정도가 되는군요. 상당히 컴팩트하고 가벼워서 한손으로 들고 뭔가를 하기에 부담이 없는 사이즈 입니다.
기본적으로 미투데이와 트위터 클라이언트를 비롯해 오마이쉐프, 사전, 다이어트 도우미등등의 앱이 설치되어 있는 상태로 출고되며
iPad의 iBooks와 같은 북 스토어 앱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근데요.. 아무리 눈씻고 찾아봐도 기본 마켓이 보이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구글에서 운영하는 '안드로이드 마켓' 이요.. 오직 KT의 '올레마켓'만 존재 합니다. 이 말은 구글 공식 인증을 받지 못한 단말기라는 뜻 이겠죠?
거기에 '올레마켓' 에는 아무리 찾아봐도 받을만한 앱이 전혀 보이질 않습니다. 총 앱의 수가 무료앱 약 50여개, 유료앱 약 6개정도가 보이는게 다인데다가.. 무료앱은 거의 '유비누리'라는 회사에서 제작한 그다지 유용해보이지 않는 앱들이 대부분이며 유료앱이라고 있는 여섯개는 무협지와 만화책을 그대로 옮겨놓고 2000원~3500원에 판매하고 있는 것 밖에는 보이질 않습니다.
즉, 아직까지는 기본 설치된 앱을 제외하고는 쓸 수 있는 앱이 전무하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는 말이죠..
거기에, 메모장, 뉴스, 마켓을 비롯한 기본 앱들이 가로모드만을 지원 합니다. 세로로 로테이션이 안되다보니 사용에 있어서 상당히 불편하고 반응속도 또한 저가형 답게 무지하게 느립니다.
또한 이 제품의 해상도는 800x480으로 갤럭시s를 비롯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들과 완전히 동일합니다. 여기서 오는 장점은 기존 스마트폰에 있는 앱들을 별도의 재 개발 없이 그대로 사용하다는 점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만, 반대로 말하면 스마트폰 들고다니지 이걸 왜 들고다녀야 하나 하는 물음에 빠지게 됩니다.
해상도가 같다는 말은 한 화면에 표현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이 같다는 말이고 그렇다면 스마트폰 대비 아이덴티티탭이 갖을 수 있는 장점은 그냥 스마트폰으로 보면 작은 글씨를 조금 더 크게 볼 수 있고, 영화같은걸 4인치가 아닌 7인치에서 볼 수 있다는 말인데.. 즉 스마트폰과 아이덴티티탭을 함께 들고다닐 이유가 별로 없다는 말 입니다.
그렇다면 이 제품의 사용 대상은 누구일까요? 누구에게 이 제품을 추천해야 할까요. 일단 저같은 얼리어답터를 위한 제품은 아닙니다. 또한 스마트폰을 이미 보유하고 있는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제품도 아닙니다.
첫번째, 와이브로 2년 약정을 가입해야 하는데 마땅히 받을 사은품이 없는 사용자.
두번째,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접해보고 싶은데 스마트폰을 구입하기엔 기기값과 유지비가 너무 부담스러운 사용자.
세번째, 중저가형 PMP를 구입하려고 하는데 인터넷도 되면 좋을 것 같은 사용자.
정도가 될 것 같다고 생각 됩니다. 즉, 스마트폰 사용자, 얼리어답터 등을 제외한 일반 사용자들에게 안드로이드 OS와 패드란 어떤것인가를 처음 접하게 하는데 도움이 될만한 입문용 디바이스 라는 결론이 내려 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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