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애플은 스티브잡스의 키노트를 통해 iPad 라는 타블렛을 선보였습니다. 9.7 인치 화면을 가지고 약 700그램에 불과한 무게이며 iPhone에서 사용되고 있는 iPhone OS 3.2 버젼을 탑재 했습니다. 또한 시야각이 178도에 이르는 IPS LCD, 웹서핑등을 풀로 10시간 가량 할 수 있는 배터리 성능을 가지고 있는 부분도 눈여겨 볼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1. 뭔가 더 없나 ?사실 이날 KeyNote는 다소 밋밋한 감이 있었습니다. 워낙 기존에 알려진 루머 그대로 나왔기 때문이죠. 저같은 경우 애플이라면, 뭔가 더 있을줄 알았거든요. 하다못해 카메라라도 달고 나올주 알았어요. 이정도 크기의 디바이스에 카메라가 들어간다면 화상채팅을 비롯해 상당히 유용하게 쓸 수 있을테고, 화면이 넓으니 동영상 편집같은 기능도 아이폰보단 쉬운 인터페이스를 제공할 수 있을거라고 기대했거든요.
어제 나온 소식에 의하면, iPad의 프레임에 카메라가 들어갈 공간이 발견되었다는 내용도 있던데. iPad 2세대 쯤엔 분명 카메라가 들어갈 것 같긴 합니다. 물론, 이 쯤이면 iPod Touch 새로운 세대에도 카메라가 들어간 후겠죠 ?
또한 넓은 베젤에 대해서도
뭔가를 암시하는 특허를 애플에서 등록 했다고 하는데요, 베젤에도 터치가 들어가고 컨트롤 기능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 입니다. 이건 뭐 나와봐야 알겠지만.. 만약 정말이라면 상당한 반전이 예상됩니다.
어쨌든, 아이패드는 이미 이렇게 발표 되었고 제품이 나오기 전에 수정될 가망성은 제로에 가까우니 나온 제품만 가지고 얘기 해 보도록 하죠.
2. 크기만 키워놓은 iPod Touch ? 물론, 외형이나 OS만 보면 맞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사용성을 놓고 보면 전혀 새로운 제품이라고 할 만 합니다. 맥북등에 사용되는 OSX가 아니라 iPhone OS를 선택한 부분은 어떻게 보면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 합니다. 지금까지의 타블렛 PC를 생각 해 보세요. MS Windows 의 타블렛 에디션이 있긴 하지만, 데스크탑의 OS와 별반 다를게 없었죠.
PC에서 보는 화면과 동일한 화면을 보면서, 얇은 스타일러스를 하나 들고 누르기 힘든 버튼들을 세밀하게 눌러가며 사용 했었습니다. 마우스로 누르는 대신 스타일러스로 누르는 것이 다를 뿐, 기본적으로 필기, 그림그리기가 가능하다 등의 물리적으로서의 장점 외에는 타블렛 PC만의 장점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왜 우리는 iPhone의 OS에 열광 했었죠? Windows Mobile과 다르게 빠른 반응속도와 손가락 만으로도 모든걸 직관적이고 불편하지 않게 사용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 때문 아니었던가요? 이런 과거의 경험들을 생각 해 보면, iPad로 인해 우리는 훨씬 직관적이고 편하게 공간적 제약이 훨씬 덜한 상태로 타블렛을 사용할 수 있게 될겁니다.
3. 성공이냐 실패냐?어떤 사람들은 iPad를 E-Book 리더로 보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iPad를 전혀 새로운 시장으로 보기도 합니다. 물론 둘 다 맞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크게 갈리고 있는 분위기 더군요. 물론, 애플이 하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같은경우 충분히 성공 가능한 시장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첫째로, iPad를 E-Book 리더로 보는 경우.. 지금까지 나왔던 E-Book 리더들을 떠올려 보세요. 아마존의 킨들? iRiver의 스토리? 삼성, 소니 등등등. 모든 E-Book 리더들은 모두 같은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최대한 책과 비슷한, 눈이 피로하지 않은 화면으로 내용을 보여주는데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물론, 배터리 타임이 상당히 오래가는 장점도 있는 제품들 입니다.
제가 해당 제품들을 구매하기에 앞서 가장 망설여 지는 부분은 바로 '책보기 만을 위해 이렇게 큰 제품을 계속 들고다닐 수 있을까?' 였습니다. LCD가 흑백이기 때문에 MP3 파일 정도 담아가지고 다니며 음악을 듣는 정도는 가능 하겠지만 영화는 고사하고 기본적인 이미지조차 마음껏 볼 수가 없습니다.
물론 '난 책만 보면 돼' 라고 생각 하는 유저들은 킨들과 같은 형태의 E-Book 리더를 구입 하겠지만, 가격이 또 상당한 걸림돌이 됩니다. 국내에서 구입 가능한 iRiver Story 를 기준으로 보자면 온라인 최저가가 294,000원에 이릅니다. 가격이 한 10만원대 초중반 정도라면 '난 책만 보면 돼' 라고 생각하고 이런 제품들을 선택할 수도 있겠지만.. 30만원에 이른다면 약간 고민이 되기 시작 합니다.
둘째로, iPod Touch 혹은 iPhone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유저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어차피 같은 OS를 사용했고, 크기만 다를 뿐 별다른 차이가 없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있게 마련이니까요. 물론 이에대한 반론은 수도없이 많습니다. 화면 크기가 크기 때문에 E-book을 보기 적합하고 뭐 큰 화면으로 영화도 볼 수 있고 기존 아이폰 앱 스토어의 앱을 모두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iPad 전용 어플리케이션들이 수두룩하게 쏟아질거다 블라블라... 엄청 많죠.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iPad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저작' 입니다. 글 쓸때 정말 편해질 것 같아요. 커피숍에 앉아 아이패드로.. 물론 화면에 가상 키보드가 지원되긴 하지만 블루투스 형태의 iPad 전용 키보드를 활용한다면 그 편의성은 극대화 될 것입니다.
제가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바로 이것, 애플의 Office 인 iWork의 iPad 버젼 입니다. Pages, Numbers, Keynote 가 모두 iPad용으로 포팅된 점은 정말 놀라운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혹 프레젠테이션을 자주 하는 사람들중 Keynote의 마법같은 프레젠테이션을 접한 사람들은 쉽사리 그 환성을 떨쳐버리기가 힘이 듭니다. 사실 제가 처음에 맥북을 구입한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 Keynote 였으니까요.
이제 전 무거운 맥북을 들고다닐 필요 없이, 가벼운 iPad만 들고다니면 어디서든 프레젠테이션을 할 수 있을 것이고 물론 iPhone을 프레젠테이션 리모콘으로 활용할 수도 있을거에요.
그 외에도 생각할 수 있는 가능성은 정말 다양합니다. 이제 곧 '무슨무슨 대학 학생들에게 교과서 대신 iPad 지급', '무슨무슨 초등학교, iPad로 수업해서 책가방이 사라졌어요' 등의 기사가 올라올 수도 있겠죠.
어느정도 이상은 분명 팔아 치울거에요. 'Life is random~' 이라는 말도안되는 카피 하나로 LCD조차 없는 MP3 Player를 그렇게 많이 팔아먹은 애플이잖아요.
한가지 걱정되는건.. 우리나라 조중동을 비롯한 언론사나 국내 출판사들이 얼마나 빠르게 북스토어에 대처하냐가 될 것 같은데. 현재 iPhone app 들이 나오는 모습을 보면 어느정도 긍정적인 부분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영세한 업체들은 많이 힘들겠지만.. 전차책이라는게 언젠간 대처해야 하는.. 꼭 넘어야 하는 산 이니까요.
4. 국내 출시는 대체 언제? iPad의 가격은 위와 같습니다. 물론 iPhone이 있기 때문에 WiFi모델만 사도 괜찮을거라고 생각할 수 있겠으나, iPod Touch와 iPhone의 엄청난 차이점을 경험해본 저로서는 무조건 3G 포함 모델이 땡기긴 합니다. (치사하게 3G모델에만 GPS가 달려있는 점도 3G모델을 구입해야 하는 큰 이유중 하나구요.)
애플 코리아 홈페이지에 보면 WiFi모델은 3월, 3G모델은 4월에 출시된다고 적혀있긴 하지만 이 보따리상 애코는 분명 미국 출시일을 그대로 번역 해 올려놓은게 맞을겁니다. 가격도 $ 로 올려놓은거 보면 거의 확실하다고 할 수 있죠.
물론, WiFi모델은 별달리 걸리는게 없기 때문에 3월이면 국내에 들어오긴 하겠지만, 3G모델의 경우 언제들어올지 정말 '미지수' 라고 할 수 밖에 없겠네요. 어떻게 우여곡절 끝에 애플이 KT와 계약을 잘 해서 한국에 들어온다 하더라도 기존 휴대폰과 요금을 어떻게 엮어줄 것인가, 기존의 USIM카드가 아니라 micro SIM카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등 걸리는게 한두가지가 아니네요.
아마도, 일단 WiFi모델을 구입해서 개발이나 환경등을 좀 익히다가 3G모델이 나오면 넘어가야 겠습니다.
어쨌든 저는.. 3월이 매우 기다려 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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